주말농장, 내 마음의 안식처

2주만에 찾은 주말농장. 원래 주말농장은 매주 가 줘야 하는데, 지난 주에는 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주 스킵했다. 그 동안 시험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주말마다 꼬박꼬박 방문했던 주말농장이지만, 시험을 코 앞에 두고는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1주일에 한번은 꼭 오라는 농장 주인아주머니의 말씀이 마음 한 구석에 맴돌고 있었다. 2주만에 가면 얘네들이 혹시 다 말라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을 가득 안고 주말농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내가 심어 놓은 채소들은 뭐하러 그런 걱정을 했느냐는 듯 멋지게 자라고 있었다. 토마토는 호주 주먹만하게 커 있었고, 고추, 파프리카도 잘 커 가고 있었다. 상추는.. ㅎ 완전 배추가 되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잘 자란거지? 그 동안 날씨도 굉장히 덥고 해서 물을 안 주면 말라 죽을 수도 있었는데… 청계산 쪽에는 그나마 비가 제법 왔었나보다. 천만다행. 우리 텃밭에 매달린 토마토들이 마냥 신기한 호주.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만져도 보고. 이게 진짜 체험학습이다. 사실 주말농장을 시작한 것은 호주를 위해서였다. 호주가 주말농장에서 자연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시작한 주말농장. 하지만 정작 주말농장에 가면 내가 더 좋다. 주말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땀도 나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몸은 힘들지 몰라도, 마음만큼은 정말 편해진다.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해 주는 곳. 주말농장은 내게 그런 의미이다. ㅎㅎ 이게 배추인지 상추인지.. ^^ 정말 상추가 배추같이 자라버렸다. 2주 전까지는 매주 와서 뜯어가니까 이녀석들이 이렇게 크게 자랄 여유가 없었는데, 2주라는 시간 … Continue reading 주말농장, 내 마음의 안식처